기술직렬로 공직에 들어와 정년을 1년여 앞두고 기관 이동 근무를 하게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종시청 강영구(의료기술) 사무관이다. 지난 1981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당시 연기군보건소로 발령받아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36년간 보건행정 일선에서 주민을 위한 질높은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해왔다.
소수직렬에 속한 의료기술 직렬은 현재도 다 합쳐 20명이 안되는 인원이다. 따라서, 그동안 사무관 직급의 공무원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시보건소 강영구 의약계장이 사무관 승진 대열에 올랐다.
각 직렬에서 유일하게 사무관급 공무원이 없었던 의료기술 직렬에서 유일한 사무관(5급)이 탄생된 것이다. 동 직렬에서도 선임자였던 강 사무관의 승진은 의료기술 직렬에서 최초의 사무관 승진으로 후배들에게 교두보를 마련해 준 계기가 됐다.
강 사무관은 공직에 입문해 보건소 한 곳에서만 36년차 근무해오면서 현재 퇴직을 일년여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공로연수 등을 제외하면 그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 남짓이다.
그는 1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직생활 평생을 보건소에서만 근무해왔는데 퇴직을 앞두고 본청으로 발령받아 짧은기간이지만 장애인복지 업무를 담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평생 맡아온 업무에서 벗어나 다른 부서에서 잠시나마 경험을 쌓고 나가는게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였다.
강 사무관은 "저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남은것은 아니지만 제가 퇴직을 하게 되면 동 직렬 후배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며 "개인적인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소수직렬도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마련해주고 공직생활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게 돼 제일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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