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 러시아 대사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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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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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 의도 추정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밤부터 19일까지 알레포 반군·주민 3500명이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알레포 철수를 관할하는 의료진 책임자인 아흐마드 드비스 박사도 이날 이른 아침 "오늘 알레포 반군·주민 약 3천명 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이들리브주 인근에서 주민들의 소개에 동원된 녹색의 정부소유 버스가 괴한들의 공격에 화염과 연기에 뒤덮인[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19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괴한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범인은 경찰 수사 결과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전시회인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는 현장에 잠입한 한 남성이 뒤에쏜 총에 맞아 쓰러졌으며,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저격범은 22살의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이며,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일부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그는 카를로프 대사를 쏘고나서, 알튼타시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탄압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4년 반만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과 주민들이 철수하는 것에 대해 보복성으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했으며 알레포에 공습을 퍼부으며 이번 정부의 승리를 도았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라면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테러리즘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은 터키와 러시아 관계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테러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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