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칠레 주재에서 근무하던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관이 한 발언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방송된 칠레 현지 시사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에서 한국 외교관은 실험을 위해 투입된 여학생에게 관심을 보였다.
여학생이 "내가 좋아요?(de verdad te gusto?)"라고 묻자 한국 외교관은 "많이 좋아한다(Mucho)"고 대답했다. 이어 여학생은 "또 어디가 좋냐(y por que?)"고 물었고, 한국 외교관은 "(너의) 눈, 입술, 가슴(ojos, labios, pechos)"이라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한국 외교관은 "좀 섹시한 편(mas, como caliente)이다. 너는 너의 가슴이 싫냐"며 유난히 가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카메라에 해당 모습이 찍혔다는 제작진의 말에 한국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에 대해 알게 된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 외교관을 불러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징계 및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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