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박지원 "대통령이 아무리 범죄를 지었더라도 좀 대통령다워야지"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서 박지원 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 답변서에 최순실을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후안무치한 이야기"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통령은 아무리 범죄를 지었건 잘못이 있더라도 좀 대통령다워야지. 모든 국민이 알고 모두 백일하에 밝혀진 것을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대통령답지 못하다. 국민을 마지막 순간까지 실망시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박 대표는 "당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했다고, 그러한 일을 했으면 남들에게도 종북이니 빨갱이니 이런 얘기를 하지말아야 한다. 순수한 입장에서 했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 자기들은 하고 그것을 가지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종북 딱지를 붙여서 몰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 따르면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 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다"며 최순실은 단순한 '키친 캐비닛'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