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보낸 것으로 안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온갖 비난을 한 것에 대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난글을 게재했다.
19일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초등학교 때 즐겨 부르던 노래입니다. 박근혜가 하면 통일노래 되고, 문재인이 하면 종북찬가 됩니까? 박근혜 편지를 문재인이 썼다 하니 빨갱이라 맹비난합니다. 분별 없는 종북몰이의 민낯입니다"라는 글로 박사모를 비난했다.
지난 17일 박사모 카페에는 '문재인 비서실장 당시 북측에 올린 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편지 내용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빨갱이', '북한 추종세력'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해당 편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박사모 측은 18일 해당 글을 삭제하며 "지금 네이버에 ‘박근혜 편지’가 실검 1위입니다. 이게 오히려 대통령님이 쓴 거라고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 돼버렸다. 정말 창피하다. 자료를 퍼나를 때는 제발 출처를 확인해 달라. 우리도 지성적이고 상식으로 대응합시다"라며 삭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5년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한 후 건강 안부는 물론 '남북'이 아닌 '북남'이라고 적으며 남북관계에 신경쓰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는 것 같은 표현까지 써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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