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국관계 적신호? 美 언론, 한반도 등 '세계대전' 일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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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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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TNI, 한반도, 시리아, 남아시아, 발트해, 사이버 전쟁 언급

  • 중국 개입 가능성 3곳, 中 전문가 "세계대전 발생? 다소 과장"

미국 안보전문매체가 내년도 국제관계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며 세계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한반도, 시리아, 남아시아 등을 꼽았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 미국의 한 안보 전문매체가 '2017년 세계대전 시작될 수 있는 지역' 5곳을 언급해 주목됐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대국,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대전이 발생할 수 있는 5곳을 꼽았다고 20일 보도했다. 한반도, 시리아, 남아시아, 발트해와 사이버 전쟁이 그것이다. 

해당 문장의 기고한 것은 미국 안보전문가인 로버트 팔리 켄터키대학 교수다. 그는 내년에 글로벌 정세가 수 십년 만에 최악의 '불안정한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 집권 후 수 개월 내에 미국은 많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며 이 위기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고 대립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중 중국의 개입이 예상되는 지역은 세 곳이다. 우선 한반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정책 결정이 트럼프 집권 후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고 한 것처럼 한반도 상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어지고 어려운 경제, 낙후된 정치체제에도 불구하고 붕괴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등 문제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등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빠져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과거처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뛰어들어 세계대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버 전쟁 발발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이 서로를 대상으로 "해킹을 했다", "아니다"라는 공방전이 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남아시아도 위험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역 영토분쟁이 최근 격화되는 양상인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행보도 우려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의 중재자가 되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이는 인도가 원하는 바가 아니고 파키스탄이 트럼프의 행보를 분쟁지역 군사배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도 문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군사적 마찰이 커지면 미국과 중국이 뛰어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세계대전'이라는 표현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다웨이(達巍) 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소장은 19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은 다소 과장되고 위협적인 논조"라며 "언급된 지역 모두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하는 내년 중국과 미국, 러시아 대국 관계의 불확실성 증가는 불가피하고 국제관계에 큰 변화가 일 수 있다며 주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버 전쟁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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