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김준수 “입대 전 마지막 공연, 어지러운 시국에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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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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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초연 이어 다시 '엘'로 원 캐스트

  • 흥행 부담감은 없어…판단은 관객의 몫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컬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이번 뮤지컬 ‘데스노트’는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뮤지컬을 좋아했던 관객뿐 아니라 만화 ‘데스노트’를 좋아했던 분들도 많이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어지러운 시국에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준수는 지난 2015년 초연한 뮤지컬 ‘데스노트’의 주연을 맡은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돌아왔다. 김준수를 비롯해 박혜나, 강홍석이 초연 멤버로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배우 한지상, 가수 벤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인기 일본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 싸움을 그린 내용이다.

극 중에서 명탐정 엘을 연기하는 김준수는 “초연에 비해 엘 자체의 캐릭터에 더 파고들어서 세심하게 몰두하는 연기를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건 나만의 새로운 모습보다 상대 배우가 한지상으로 초연과 달라졌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다양함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엘의 라이벌로 운명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라이토 역의 한지상에 대해 그는 “원래 노래를 잘하는 배우로 알았는데 연습을 같이 해보니 힘을 빼고 하는 연기와 대사에서 보여지는 섬세한 부분들에 놀랐다”며 “라이토와의 단순한 대결 구도가 아닌 이를 넘어서는 동질감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이어 다시 원 캐스트(한 배역에 한 배우가 출연하는 것)의 임무를 부여 받은 그는 흥행 부담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앞선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그의 티켓 파워가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주연 배우가 흥행 부담감을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흥행에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좋은 연기를 하고 좋은 역할을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머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지 내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준수는 내년 2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으로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셈인데 그는 이에 대해 “원 캐스트를 ‘데스노트’로 처음 도전했었는데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었다”면서 “‘데스노트’는 뮤지컬 관객이 아닌 여러 대중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7년 1월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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