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저는 배신자"라면서 "더 많은 배신자들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새누리당 탈당 이후, 저를 ‘배신자’라고 꾸짖는 분들이 계신데 맞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자신이 배신한 대상에 대해 그는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속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봉건적 지도자 ▲그런 지도자를 맹신한 퇴행적 무리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전근대적인 세력을 배신 ▲공익은 외면하고 사익만 탐한 폭력적 권력집단 ▲미래에 대한 준비도 비전도 없는 무능한 패권세력 ▲공동체에 대한 배려도 책임감도 없는 수구 보수 세력 ▲정당다움을 잃고 존재 이유를 상실한 죽은 정당이라고 일일이 나열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더 많은 배신자들이 필요하다"면서 그 배신자들과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먼저 잘못을 참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슴을 열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며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시대정신과 대안을 찾겠다"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겠다"면서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겠다.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