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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대비해 20일 오전 9시30분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운영을 개시하고 관계기관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파업 관련 수송상황·안전관리 현황 등 실시간 점검과 함께 상황전파·관계기관 협의 주관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항공은 스케쥴 조정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결항 노선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파업으로 인한 고객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전 안내와 대체편 제공 등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파업에 따른 항공기 감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동절기를 맞아 안전운항을 위해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체 항공편 제공과 안전점검 강화 등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조종사 피로관리 등 안전규정 철저준수 및 신속한 안내, 환불 조치, 대체편 제공, 타 항공사 승객 이전 등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대한항공 측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종료 시까지 안전운항 확보 및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이달 초 회사측과 임금 등 근로조건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자사 조종사 노동조합 파업에 따라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여객기 84편(왕복 기준)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선은 총 20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티(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항공편이 감편된다.
국내선은 64편 줄어들며, 김포공항에서 김해·울산·여수공항으로 가는 항공편과 제주공항에서 김포·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여객기와 함께 화물기 7편도 운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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