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도모임 "유승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해야…불발 시 김무성으로"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중도성향의원모임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중도성향을 내세운 새누리당 의원들이 20일 회동을 통해 당 수습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비박(비박근혜)계가 추천한 유승민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 카드가 불발되면, 김무성 전 대표가 이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른바 '중도모임'을 주도하는 이주영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문제는 우선 비박계가 추천하는 유승민 카드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면서 "그게 안 되면 김무성 전 대표를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야 한다는 게 소수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30명의 의원이 이에 뜻을 모았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중도모임이 '친박 성향'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순수성과 진정성을 갖고 당 분열을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 의원 외에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안상수·박순자·이명수·곽대훈·박찬우·김승희·김한표·이종배·김성태(비례) 의원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