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권이 조류독감(AI)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NH농협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AI 피해 관련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AI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게 최고 1억원 규모의 신규 여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도 최고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최대 1%의 우대금리도 마련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을 비롯해 할부상환금 납입을 12개월 유예한다.
긴급경영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피해 금액 조사 및 이동제한 기간 경과 후 확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11년 65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636억원, 314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AI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내년 3월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
AI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양계업뿐 아니라 음식점과 농축산물 도매 및 중개업 등 피해가 확인된 모든 중소기업에게 3억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대출의 만기 연장을 희망할 경우 금리를 최고 1%포인트 인하 적용하며 기존 대출금에 대한 분할상환도 유예해준다.
KB국민은행 역시 AI 피해가 확인된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고 5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시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들의 피해 지역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각각 지난 12일과 15일 AI 발생 지역인 충북 괴산 지역과 경기도 양주 지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섭 은행장은 "사상 최악의 AI로 농민들의 심각한 피해가 걱정된다"며 "농협중앙회와 함께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가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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