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기업 60.3% "내년 중국 수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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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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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주·전남 수출업체 10곳 중 6곳은 내년 중국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20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년을 맞아 광주·전남 대(對)중국 수출업체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0.3%가 내년 중국 수출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22.4%는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17.2%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출 전망이 어두운 이유로는 중국시장의 수요부진이라고 답한 업체가 40%로 가장 많았고, 위안화 대비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28.6%), 현재의 비관세장벽 지속 또는 강화(28.6%) 순이다.

FTA 발효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의 비관세장벽은 지난 1년간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기업들은 느끼고 있었다.

한·중 FTA 활용기업 가운데 69%가 중국 수출과정에서 비관세장벽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비관세장벽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기업들의 금전적 피해와 더불어 FTA 발효를 계기 삼아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는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비관세장벽 등으로 수출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지역기업의 FTA 활용률은 71%로 상반기에 조사한 40.2% 보다 3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FTA활용지원센터와 지역세관의 도움 확대, 수출 유관기관의 중국시장 정보 제공, 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한·중 FTA 활용 의지와 중국 수출애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지역기업들이 FTA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출지원 유관기관 등과 공조해 FTA 관세혜택 제고와 수출 마케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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