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체제와 관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방위비분담금에 관한 걱정들이 있다. 이런 두 문제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유일호 경제팀'의 향후 계획과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거듭 요구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답변을 통해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건 일자리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일단 1분기와 전반기까지의 경제 하방 영향에 대비한 거시 경제적 대응들을 많이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이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희망을 가지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는 국회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도록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은행대출이 많은 서민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다”고 했다.
또 “수출회복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달 말 발표할 ‘2017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엄중한 상황인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하여 내실 있게 준비해 달라”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민생안정을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장바구니 물가의 세심한 점검·관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등 구조조정 지원 △독거노인·노숙인·에너지 빈곤층 등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 △방학기간 끼니 거르는 학생들에 대한 점검·지원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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