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성추행 논란, 교민 "내 부인·친구들에게도 추파 던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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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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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 교민이 올린 글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칠레에서 사고친 외교관의 평소 행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칠레 교민은 "저 외교관 예전부터 성추문 이야기도 많았고, 제 부인한테도 추파 던진 쓰레기"라며 "칠레 한류관련 문화사업 담당이고 한국어 강좌 담당자라서 케이팝퍼들에게 영향력 강한 사람이고 한국을 동경하는 현지 여성들에게 한국국비장학생 추천해준다며 치근덕거린게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한국 외교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교민은 현지 여론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는 성문화가 개방된 남미사회에서도 가벼운 범죄가 아닌데다가 심지어 한국 외교관이 저지른 사안이다. 제 칠레인 부인이랑 부인 친구들 모두 저 외교관 추근덕 거리는거 경험해서 한국대사관 쪽에 대한 불신도 강하고 3년간 다닌 한국어수업도 그만뒀다"며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처가 식구를 볼 낯이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칠레 시사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에서는 한국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파헤쳤다. 

방송사는 20살 여성을 미성년자로 속이고 한국 외교관에게 접근시켰다. 한국 외교관은 이 여성에게 끊임없이 스킨십을 했고, 집에 아무도 없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는 방으로 데려가려고까지 했다.

이후 나타난 제작진의 모습에 당황한 한국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라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칠레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접한 외교부는 한국 외교관을 국내로 소환해 '무관용 법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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