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4년 연간여객 10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 1238만명으로 여객신기록을 갈아치운 김해공항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여객기록을 경신하며, 개항 40년만에 국제공항운형협회 기준 중규모 공항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김해공항은 지난 2004년 경부선 KTX 개통 이후 , 2005년 연간 여객이 700만명(국내선 489만명, 국제선 215만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 지역항공사 설립 및 저비용항공사(LCC) 진출 등으로 국제선 여객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국제선 신, 증설이 집중된 2014년 국제선 여객이 처음으로 5백만명을 넘어선 이래로 매년 국제선 여객이 연간 20% 이상 급증하며 김해공항의 전체 여객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공항관련 전문가들이 김해공항의 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에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신공항 개항 전까지 별다른 공항시설 확충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6월 발표된 최근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ADPi)에서는 김해공항이 1500만명 도달하는 시점을 2020년 경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4년을 앞당겼으며, 최근 10년간 김해공항의 국제선 연평균 증가율은 11.4%로 정부 예측치인 4.6% 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추가 확장 등 향후 공항인프라 확충이 늦어질 경우 신공항 개항전까지 여객수용능력 포화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지원본부장은 "부산시는 최근 김해공항의 여객증가세가 정부 예측을 상회하고 있고, 공항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점을 현재 진행중인 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해 '공항다운 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특히 내년 완공예정인 국제선 청사 수용능력(630만명)을 이미 초과해 공항의 서비스 수준 저하가 우려스러운 만큼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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