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침몰 진실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비난했다.
지난 7월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세월호 #KBS #보도통제"라는 글과 함께 2013년 3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영상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 속 박근혜 대통령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장악은 그것을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그 문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 과정에서 방송을 장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대국민담화를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년후인 2014년 4월 21일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월호 관련 보도에 외압을 행사한 일이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이정현 전 홍부수석은 KBS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이 잘못이나 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 맞느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화 이후 KBS측은 세월호와 관련된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한편, 자로는 19일 페이스북에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합니다> 저는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월호 침몰 진실이 담긴 영상을 크리스마스 당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자로는 ""<어제부터 무수히 듣고 있는 말들> "절대 자살 안 한다고 남겨두세요" "자료 꼭 백업해두세요" "라면 먹지 마세요" "등산하지 마세요" "혼자 다니지 말고 밤길 조심하세요" 우리 사는 세상 참 무섭다"라는 글을 올려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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