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또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21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의 6.9468위안보다 0.0021위안 높인 6.94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전날보다 0.03% 가량 절하됐다는 뜻이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위안화 절하압력이 커지면서 향후 중국 통화정책, 환율 변동폭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불안도 증폭됐다. 해외에서는 위안화 절하지속, 자본유출 가속화 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21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달러 강세에 따라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성장률이 미국을 크게 웃돌고 경상수지 흑자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단기적 변동폭 확대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통화정책에 관한 의견도 엇갈리고 일각에서는 자산거품 증가 등을 통제하고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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