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난동사건 피의자는 中企 사장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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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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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미국 유명가수 리처드 막스(53)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국내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한국인 회사원 임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임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19분께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3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인 A(56)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운항에 차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임씨는 난동을 제압하던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가격하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피해자 A씨는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임씨가 계속 말을 걸어왔지만 응대하지 않았다"면서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임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고 거칠게 말하며 손을 가격했다"고 진술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임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 정도를 마신 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라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일단 그의 부친 등 보호자를 통해 귀가 조치를 시키고 조만간 재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씨의 부친은 "자신의 업무가 바빠 베트남 현지에 아들을 대신 보냈다"면서 "추후 아들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를 받게 하겠다"고 전했다.

임씨는 지난 9월에도 기내 소란 행위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임씨는 현재 승무원들 사이에서 블랙 컨슈머 명단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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