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여권발(發) 정계개편에 따른 4당 체제가 초읽기에 돌입한 데 대해 “1988년부터 4당 체제를 경험했지만, 가장 혼란스러운 체제가 4당 체제”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주최로 열린 ‘촛불시민혁명과 한국사회 대변혁’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4당 체제가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된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여야 협상 과정의 혼란’을 꼽았다.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이 당 저 당에 붙기도 하고, 이 주제를 갖고 논의했다가 다른 논의로 옮겨가지고 하고…”라며 “이런 이상한 현상의 반복으로 국회 안이 교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선 정국을 언급하면서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12월 국회에서도 여러 개혁입법과제를 설정, 추진하려 했는데 상임위 3분의1이 새누리당 분화 때문에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3당 체제에서도) 세 개 정당 중 두개 당이 어느 입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당이 고립되거나 우왕좌왕할 수 있는 묘한 정치게임이 반복됐다”며 “3당 체제에서도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연 촛불민심의 개혁요구를 2월 국회와 4월 국회에서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는가 두려움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과 바깥 시민사회세력의 지혜를 발휘해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을 통해 국민요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급한 개혁 과제로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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