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내 난동에“주변 승객에 오발사할 우려로 전기충격기 사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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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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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처드 막스, 대한항공 승무원 질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1990년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가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2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막스는 유명 비디오자키(VJ)인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와 함께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480편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막스 부인 푸엔테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건 장면. 막스(오른쪽 아래)가 포승줄을 들고 있다. 2016.12.21 [푸엔테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2016-12-21 09:04:29/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현재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기내 난동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주변 승객에 오발사할 우려가 있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연합뉴스’가 대한항공과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 난동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가 옆자리 승객을 때려 승무원이 구두로 경고하고 경고장을 제시했으나 되려 승무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고, 이에 사무장이 기장에게 보고해 전기충격기를 꺼내 들었다”며 “A씨가 하도 난동을 부려 주변 승객에게 오발사할 우려가 있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신 포승으로 포박해 1시간여 만에 상황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여객기 내 소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항공보안법이 개정됐는데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외국에 비해 여전히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A씨가 대한항공 기내 난동 중간에 포승을 푼 것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서였지만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자 바로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4시 20분께(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승객 A(34)씨가 만취 상태로 옆자리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침을 뱉는 등 기내 난동을 부렸다.

유명 비디오자키(VJ)인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와 함께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1990년대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차드막스(53)는 대한항공 기내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글을 쓰고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리차드막스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공격했다. 나와 아내는 괜찮지만,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다쳤다.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며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이 승객이 포승을 풀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계속 공격했고, 인천공항에 내린 뒤에야 경찰이 비행기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리차드막스가 올린 사진을 보면 난동을 부린 남성 승객은 다른 승객들에 둘러싸여 제지를 당했다. 리차드막스는 그의 난동을 막기 위해 포승을 들기도 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전기충격기(테이저 건)로 추정되는 물체를 난동 승객에게 겨냥했다.

리차드막스의 아내 푸엔테스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승무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고 난동 승객을 통제하지 못했다. 비행 4시간 동안 무서웠다”고 썼다.

인천을 경유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리차드막스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대한항공 기내 난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승무원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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