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가 내년 춘제(春節 설)때 벌어질 ‘훙바오(紅包 세뱃돈) 전쟁’에서도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다.
알리바바의 모바일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가 내년 춘제때 AR 게임 '포켓몬 고'를 본떠 자체적으로 만든 '훙바오 AR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2일 보도했다.
‘붉은 봉투’라는 의미의 훙바오(紅包)는 중국에서 세뱃돈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어른들이 춘제 때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선물하던 데서 비롯됐다. 최근엔 모바일 결제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스마트폰으로 세뱃돈을 송금하는 것을 훙바오 서비스라 일컬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매년 춘제 때마다 훙바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이른 바 '훙바오 전쟁'을 벌여왔다.
알리페이의 '훙바오 AR게임'에는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 유니클로, 어러머 등 기업들도 참여한다. 매장 입구나 간판, 광고 등과 같은 단서 사진을 통해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는 올 2월 미국 실리콘밸리 AR 스타트업 '매직립'에 2억 달러 투자를 단행하며 AR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11월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때 가상현실(VR)쇼핑과 결제 서비스와 함께 선보인 AR 게임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 매출 20조원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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