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中 우시 3.2조원 투자...공장·시설 증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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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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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클린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언했던 중장기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업계 리더십 확보를 위해 46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M14를 포함한 총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000㎡ 부지에 들어선다.

다음 달 설계에 착수하고 2017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이후 장비 투입 시기는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빅데이터, IT기기 성능 향상 등 ICT 환경의 고도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3D 제품이 SSD 확대, 스마트폰 고용량화 등을 이끌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15년부터 823억 기가바이트(GB)이던 낸드플래시 시장은 2020년 5084억GB까지 확대되는 등 연평균 성장율이 44%에 달한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화 난이도 증가, 새로운 기술인 3D 낸드플래시 도입 등으로 공정 수가 늘어나 생산에 필요한 장비 대수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또한 장비의 크기도 대형화되어 제한적인 공간에서는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졌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2008년 준공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해온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천 M14 위층에서 3D 낸드플래시 양산도 시작한다. 하지만 3D 제품이 견인할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선제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번에 증설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이었지만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는 선제적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경쟁력은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 창출 등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제적 투자 등 시의적절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단행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청주에 건설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는 SK하이닉스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적기에 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준 정부, 충청북도, 청주시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보완 투자도 나선다.

2006년 준공된 우시공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등 회사 성장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향후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추가 확보되지 않으면 여유공간이 부족해져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바로 설계에 나선 후 2017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9500억원을 투입해 클린룸 확장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D램 산업 내 리더십도 지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이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로 제품 및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설투자는 그룹 편입 직후인 2012년 반도체 업계 전체 투자가 전년 대비 10% 감소하던 상황에 SK하이닉스는 오히려 10%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대폭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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