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 공소사실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관계이고, 이게 인정되지 않으면 검찰의 논리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앞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재판부가 최씨에게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변호사한테 물어보고 기록을 검토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후 재판부가 그 취지가 부인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최씨는 "네"라고 답변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10월 말 갑작스레 입국해 검찰에 소환되는 과정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드러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이 변호사는 "최씨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지만, 일부 비리 혐의의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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