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 추진할 경우 당 차원에서 거리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가 교과서 강제 채택을 반대한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강행하면 민주당은 다시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검인정 시절 우파 교과서를 만들었지만, 채택률이 낮자 강제성을 띄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교과서를 채택하려고 제도까지 바꿨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정책 흐름과 유사하다”며 “(정부가) 처음에는 민주적으로 진행하다가 안 되면 돌변한다”며 “사람을 자르거나 제도를 바꿔서라도 무조건 채택하는 어젠다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한 재외동포 참정권 보장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비할 제도가 생겼다. 재외동포들의 대선 참여가 현 제도로 막혀있다”며 “선거 전에 재외동포들의 대통령 선거 투표를 보장하려면, 관련 법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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