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정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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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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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식품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40년 넘게 베지밀만 고집하던 정식품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잡고 매출을 반등시키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지난해부터 두유를 대체할 음료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카테고리 다양화와 라인업 확장을 통해 베지밀 외의 매출 활로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은 정식품은 그동안 '베지밀A', '베지밀B' 등 기존 '간판상품'에만 집중하면서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였다.

성장정체기를 겪은 정식품은 지난해부터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불어 넣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4월 출시한 '리얼 코코넛 밀크'다. 건강 트렌드에 맞춰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식물성 음료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매출 24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이하 애플망고 두유)의 반응도 좋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애플망고 두유는 복숭아와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식감을 살렸다. 깔끔한 과일 맛으로 평소에 두유를 즐겨 먹지 않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애플망고 두유는 현재까지 1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정식품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 올해는 23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3월에는 '건강이 꼭꼭 씹히는 뮤즐리 두유'를, 7월에는 '과일이 꼭꼭 씹히는 키위아보카도 두유'를 출시하며 기능성 두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식품의 '젊은 변화'는 전체 매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은 정식품의 변화에 맞춰 지난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4년 매출액 1722억원을 기록한 정식품은 지난해 1787억원을 보였고, 올해는 18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품은 두유를 즐겨 마시지 않는 10~20대 젊은 소비자와 식물성 음료를 찾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두유를 대체할 만한 음료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며 "두유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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