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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구직자 잇는 행사 올해 넘겨… 경제 위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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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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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AP]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었다.

삼성전자가 매년 청년 일자리 창출를 위해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계해주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협력사에는 우수 인재를,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경쟁력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매년 11월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왔다.

참여기업도 초기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에서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중공업·건설·서비스 계열사까지 확대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는 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만 해도 '협력사 채용 한마당'과 '삼성 고용 디딤돌'을 모두 진행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1000억원을 들여 청년 3만명에게 일자리 및 교육 기회를 제공키로 하고 '삼성 고용 디딤돌'을 신설했다.

이에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고 마이스터고와 대학 등에 사회맞춤형학과를 확대해 1600명을 양성,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선발한 구직자가 삼성에서 직무교육,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각각 3개월씩 하면 삼성 협력사에 채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개최를 취소한 것과 관련,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과 특검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기업 고유의 경영 활동마저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에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삼성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으로 번졌다.

이로인해 삼성 서초사옥은 지난달 세 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고, 검찰과 특검 수사로 삼성은 신사업 추진 등 주요 경영 활동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하거나 주요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이재용 부회장은 해외 출장도 가기 어려운 상태다.

한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못열면 전자업계 협력사에 구직하려는 청년들도, 이들을 원하는 협력사도 구인난에 허덕이게 된다"며 "이는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과 최근 일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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