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 3만1600명으로 역대 최저…'인구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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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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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10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문제는 앞으로 출생아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라는 점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혼인 건수 역시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한달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10월 기준으로는 2001년(2만1780건)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1∼10월은 6.4% 감소한 총 22만7900건이다. 이 역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처음으로 혼인이 30만건을 밑돌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가면서 월별 혼인 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12월까지 29만건이 될지조차 불확실한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0월 사망자는 총 2만3600명으로 작년보다 2.2%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10월 누계로는 23만2500명으로 1.2% 증가해 역시 최대치를 보였다.

​앞으로 '인구절벽'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출생아가 계속 줄어들면서 2029년에는 사망자(28만 명)가 출생아 수(26만 명)보다 더 많아져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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