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는 22일 초대 수상자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4일 상의 제정을 발표했던 선정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김 전 고문 5주기 공식추모문화제에 앞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수상결정문,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상은 김근태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이 주관해, 고(故)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의 5주기를 맞아 제정됐다.
신경림 선정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저항과, 본인들의 절망을 넘어 다른 약자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모습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깨워 올해 촛불혁명을 가능케 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상결정문을 통해 선정위원회는 "나의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까지 함께하며 더불어 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 이분들은 가장 분명한 민주주의자"라며 "진실이 반드시 거짓을 이긴다는 명제가 민주주의라면 이분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불멸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고 김 전 고문의 부인이기도 한 인재근 재단 이사장도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이분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어 다행이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정위원회는 선정위원장인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영화배우 김꽃비, 소설가 방현석, 역사학자 홍석률, 소수사회학연구자 박경태,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민변 공정경쟁팀 성춘일 변호사, 한겨레신문 성한용선임기자 등 여성, 청년, 문화예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촉된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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