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중국 기업이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총 453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내외 변수의 영향으로 총 조달액은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다.
톰슨 로이터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의 중국 A주와 해외증시에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453억 달러(약 54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이 줄었다고 넷이즈 재경(網易財經)이 22일 보도했다. 하지만 세계 IPO 시장에서의 비중은 무려 33.8%로 세계 1위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10.6%, 8.1%로 그 뒤를 따랐다.
올 초 중국 증시 급락으로 증권 당국이 IPO를 4개월간 일시 중단하면서 올해 중국 기업의 A주에서의 IPO 조달액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2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다. 해외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무려 30%가 급감한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99억 달러가 홍콩 증시에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금융업에 자금이 몰렸다. 중국 금융회사와 은행 등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총 382억 달러다. 중국 우정저축은행이 홍콩 증시 상장으로 76억 달러를 조달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조달액 250억 달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1일까지 IPO는 물론 리파이낸싱(재융자), 전환사채 등 주식발행으로 중국 기업이 국내외 증시에서 조달한 총 자금은 14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의 1574억 달러와 비교하면 5.1% 가량 줄어든 수치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2% 감소한 878억 달러, 전화사채 발행 조달액은 전년 대비 37.3% 급증한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
많은 수의 중국 기업이 주식발행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중국 내 합자기업인 모건스탠리-화신(華鑫)증권을 선택했다. 모건스탠리는 총 119억4000만 달러 규모 주식을 발행해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했다. 중신증권과 독일 도이치방크가 2,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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