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당 1202.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7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전일 종가 대비 5.9원 오른 달러당 120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앞서 전일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00원을 돌파하며 전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달러당 1199.1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름세다.
내년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직전인 지난 13일 달러당 11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까지 32.1원이나 뛰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가 이탈리아 제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지속할 경우 외환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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