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은 극도의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드라마틱한 희망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2012년 ‘DRAGONS’, 2013년 ‘SNAKE HEELS’, 2014년 ‘DARK HORSE’, 2015년 ‘ANGRY SHEEP’, 2016년 ‘BANANA BOAT’에 이은 2017 대한민국 웨딩트렌드 키워드는 ‘DIET COCK 다이어트 코크’이다. 정치, 경제, 문화 뿐만 아니라 다소는 보수적인 웨딩 분야 전반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변화의 방향은 ‘다이어트 코크’. 즉 몸무게는 줄이고는 싶지만 그 청량감을 버릴 수 없기에 찾는 ‘다이어트 코크’이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의 하락 통계가 계속 경신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직업 마저 포기한 ‘7포 세대’에 이르렀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있는 2017년에는 전통이나 형식을 벗어난 다양한 모습의 결혼 문화가 싹틀 것으로 보인다.
▶결정도 스트레스 Indecisiveness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직장인의 업무강도는 비례하여 가중된다.
시간에 쫒기고 실적에 쫒기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결혼 준비는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결정해야할 수많은 체크리스트를 지혜롭게 하고 싶은 욕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웨딩플래너의 도움도 그 하나이겠지만, 넘치는 리뷰에 의존해야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회기가 예상된다.
▶탈 서울화 가속 Exodus From Seoul
결혼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신혼집 마련 비용이다. 전세물량을 찾아 서울 외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흐름도 있다.
서울, 특히 강남 중심이던 웨딩 시장이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대형 웨딩 컨설팅 회사들의 인천, 수원 등 경기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그에 따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형 웨딩박람회가 늘어날 것이다.
▶컨셉형 허니문 Travel Of Concept
신혼 여행지로 꼽는 전통적인 장소들인 하와이나 푸켓 등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분주한 사회생활 중에 얻은 특별히 시간을 만끽하려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대중화된 멕시코 '칸쿤'에 이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800km 떨어진 '모리셔스', 태국의 '꼬창', 인도네시아 '룸복' 등 기존 신혼여행지로 찾지 않았던 곳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커플이 증가할 것이다.
▶큐레이션 서비스 Curation Service
소비자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똑똑한 소비자의 증가는 상품 기획이나 서비스 기획에 반드시 반영해야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큐레이션 서비스’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달하는 상담 방식에서 업그레이드되어 이종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여 스타일링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른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분야의 활성화도 똑똑한 소비자가 이끌고 갈 것이다.
▶웨딩 쉐프 전성시대 Officer Wedding Chef
대중화된 웨딩 연회의 주를 이루는 '뷔폐’의 인기는 여전할 것이다.
한편 일반적인 ‘뷔페’의 경우 프랜차이즈형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잠깐 유행했던 한식 뷔페의 인기도 시들하다. 이러한 변화가 웨딩 뷔페를 기획하는 쉐프들의 고민이 가중된 배경이기도하다. 더욱 경쟁력 있는 ‘뷔페’를 제공하기 위한 웨딩 쉐프의 전성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웨딩 요우커 China Wedding
매년 천이백만 쌍이 결혼식을 올리는 거대한 중국 웨딩시장이 열리고 있다.
모 백화점이 중국 웨딩 전문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한류열풍이 웨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타일을 원하는 중국인 예비 신랑 신부들이 웨딩 스튜디오 촬영(일명 스드메 관광)을 하고는 있지만, 세련되고 매력적인 대한한국의 웨딩 관련 상품들 찾아 그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시 새로운 변화 K-Wave Shock
예식의 의미를 새롭게 찾는 다양한 시도가 늘어날 것이다.
주례 없는 예식에서 양가 아버님이 읽어주는 감동적인 편지, 신부를 위한 신랑의 진실된 축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듣는 소중한 사람의 주례사 등의 공감이 늘어나고 있다.
예식 의미찾기 시도는 ‘촛불’로 대변되고 마무리되는 대한민국 2016년 상처받은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대한민국은 그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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