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의 통큰 결단…"1등 저축은행으로서 모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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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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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SBI저축은행]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의 통 큰 결단이 빛을 발했다. 

1조원에 달하는 소멸시효완성채권 소각을 전격 결정하고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본사에서 옛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등이 보유했던 총 1조원에 이르는 개인 소멸시효완성채권의 소각식을 열었다. 이는 단일 소각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부채를 탕감 받는 차주 수는 11만7109명에 달한다. 

임 대표는 "업계 1위로서 서민들의 부채를 탕감하는 데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부채와 고금리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기업 SBI홀딩스가 지난 2013년 부실 저축은행인 현대스위스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번 소각은 SBI홀딩스가 임 대표를 신뢰, 한국 사업을 전적으로 맡겼기에 가능했다. 

회사 관계자는 "SBI홀딩스와 죽은채권 소각과 관련해 모든 논의가 끝났다"며 "임 대표에 대한 본사의 신뢰가 커 알아서 결정하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임진구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201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1등 서민금융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소통·투명 경영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임 대표는 “2016년은 SBI저축은행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서민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며 “1등 저축은행으로서 제대로 된 모범을 보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고금리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서민대출 상품인 햇살론 상품에 한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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