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1979년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한 '국내 1호' 시세전광판의 운영 종료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시세전광판 운영 종료는 사옥 이전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 본사는 이날까지 여의도에서 영업하고 오는 26일부터 회사가 태동한 서울 중구 명동의 신사옥에서 새 출발을 한다.
주식시세 전광판은 홈트레이딩·모바일트레이딩이 보편화되고 주식투자보다는 자산관리가 증권업계의 주력상품이 되면서 철거되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대신증권 시세전광판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이제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지방 지점에서 운영하는 전광판만 남게 됐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증권업계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주식 거래가 감소하고 자산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대신증권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국내 최초 시세전광판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증권업계에서 점차 전광판이 사라지면서 유지하고 보수해줄 업체도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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