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문사와 싱가포르 투자청 건물 개발예시도. [자료=서울시 제공]

▲지하 보행로 개발 예시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신청사 인근인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규모의 지하도시를 계획하는 사업이 내년 1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발표된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에 대한 정비계획변경안이 2017년 1월 열람공고되며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 기본구상안은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계획이다.
특히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가 '디귿(ㄷ)자'로 끊김 없이 연결되는 지하 보행길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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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 계획을 통해 대상지역에 위치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은 해당 건물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시는 민간기업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조성되는 기부채납을 지하도시를 구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인 서울신문사와 싱가폴 투자청에서 지난 10월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하도시 계획이 추가된 정비계획변경안이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 께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검토한 민간기업의 용역을 맡은 A사 관계자는 "서울신문사와 GIC가 해당 건물에 대한 재건축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서울시의 지하도시 개발에 대한 제안이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검토를 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게 없는 만큼 정비계획변경안이 나와야 사업을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주가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정비계획결정안에 포함된 도시계획에 대한 니즈가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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