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전 세계 핵무기 군비 경쟁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도 핵 무기 개발에 한치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4일 ‘전략적 핵역량을 강화하는데 중국은 ‘환득환실’해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이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입이라도 맞춘 듯 자국의 핵 능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에 나온 보도다.
사설은 '핵 경쟁'이 미국과 러시아 간의 일로, 중국은 제3자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전세계 전략적 핵경쟁의 중심이 미국과 중국간으로 옮겨오고 있는 가운데 핵문제의 초점이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정말로 그러하다면 중국에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사설은 사용할 수도 없는 핵무기를 괜히 많아봤자 낭비다, 관리하는게 귀찮다라는 등의 주장이 자주 들린다며 하지만 이는 매우 어리석은 주장으로, 만약 이러한 관점이 중국 정계에 유행한다면 그건 나라를 그르치는 일이라고도 경고했다.
사설은 러시아가 미국과 대등하게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바로 러시아를 서방세계의 전략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있다며, 핵무기는 러시아의 경제적 지위 하락 속에서도 러시아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압력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외교적으로 다채롭고 제멋대로 할수있는 것이 수중에 핵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사설은 중국이 누구와 '핵경쟁'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핵무기가 '충분하다'는 것에 대해 철저히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미국은 이제 중국을 첫번째 전략적 경쟁 맞수로 삼고 대부분의 압박이 서서히 중국을 향하고 있다며 형세가 변했으므로 중국의 세계에 대한 연구판단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설은 미국이 중국에 강경한 군사적 태도를 취할 때 엄중히 우려할만한 정도로, 미국이 중국에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때 중국 군대가 주저없이 반격할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중국의 핵무기가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아직 미국은 만약 미국이 공격한다면 중국이 강경하게 반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에게 오늘날 미국으로부터의 최대 위협은 군사적 위협이라며, 이러한 위협은 중국의 자신감을 만성적으로 깎아내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오만한 근본적 원인은 중국의 핵위협력이 여전히 러시아보다 훨씬 못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핵위협력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억누를 수 잇을 정도로 강대하다면 상황은 변할수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은 앞으로 미중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바라고, 양국이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지만 트럼프 팀의 일부 행동들이 앞으로 미중간 위기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미국이 전략적 카드로 중국을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중국은 언젠가 발생할 일에 미리 착실하고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미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전략적 핵무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의 핵무기가 '이미 충분하다'고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며 핵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이 둥펑-41 등과 같은 신 전략적 핵탄두 개발 작업을 한시라도 지체해서는 안되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환득환실'해서는 절대 안되며, 미국의 태도나 서방의 여론 반응을 너무 염려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이미 전세계 지정학적 충돌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며 핵위협력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중국은 한치의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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