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도 성탄 분위기... '촛불 데이트·청년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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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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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도 성탄 전야 분위기를 풍겼다. 

​24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부터 주최 측 관계자들이 광화문 일대에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나와 오가는 시민들에게 초와 피켓을 나눠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성탄 분위기가 나는 종이컵을 사용한 발광다이오드(LED)도 등장했다.

시국과 관련한 무거운 메시지를 성탄절과 연관 지어 흥겹고 유쾌한 풍경을 연출했다.

청년들이 시민들에게는 성탄 선물을, 박 대통령에게는 수갑을 선물한다는 이색 행사도 마련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청년행동'은 이날 촛불집회 본 행사에 앞서 광화문 KT 앞에서 '청년산타 대작전' 행사를 열었다.

청년 300명은 산타 복장으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박근혜에게 수갑을' 등 구호를 외친 뒤 광화문 광장 주변에 있던 어린이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선물을 나눠줬다. 스프레이로 눈을 뿌려 성탄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이 준비한 선물은 동화책, 성탄 카드, 세월호 리본 등이다. '청년산타'들은 촛불집회 본 행사가 끝나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해 박 대통령에게 수갑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철망에 '박근혜 구속 트리'라고 쓰고 오가는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죄명을 적어 철망에 달 수 있게 한 조형물도 등장했다. 철망에는 '국정농단 그만 내려오세요', '재벌과 공모해 노동개악법 추진' 등 문구가 적혔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이석기 의원 석빵'이라는 문구가 산타·성탄 트리 그림과 함께 인쇄된 스티커를 빵 봉투에 붙여 들고 나왔다. '박근혜 감빵'이라는 문구와 함께 감옥 그림이 붙은 빵도 있었다.

연인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성탄 전야를 보내려는 이들도 광화문 곳곳에서 일찍부터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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