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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율 [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국내 공공연구기관에서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한 건수가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내 300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8월 26일까지 '2016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2015년 기준 기술이전 건수는 1만1614건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4년 8524건보다 36.3% 증가한 수치다.
공공연구기관에서 대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전체 건수 가운데 10.7%, 중소·중견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82.3%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특허가 64.6%로 가장 많았고, 디자인 1.8%, 상표 0.7%, 실용신안 0.2%, 기타 32.7%였다.
기술이전율(기술이전건수/신규기술보유건수)은 31.7%에서 38.6%로 6.9%포인트 오르며 3년 연속 30%를 넘었다.
공공연구기관 누적 보유기술 건수는 29만3237건으로 전년의 2만1724건보다 8.0% 늘었다. 신규 기술보유 건수는 2만6873건에서 3만108건으로 12.0% 증가했다.
기술료 수입은 2041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수입은 1403억원이었다.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사업화에 대한 종합적인 역량을 파악하고자 실태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사업화 지수'를 산출해보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립산림과학원이 최상위에 올랐다.
이들 기관의 기술이전계약 건수는 ETRI 765건, KIST 115건, KAIST 61건, 산림과학원 32건으로 전체 기관 평균 26.2건을 크게 웃돌았다.
산업부는 이 결과를 활용해 산업기술혁신사업에 참여하는 공공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간접비율에 차등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결과를 공공연구기관에 제공해 각 기관 스스로 기술이전·사업화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하고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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