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사라진 특수…BC카드 "치킨·한정식·일식 등 요식업종 결제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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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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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점∙요식업종 연말 한파…회식 1차 문화, 오후 9시 전 결제 비중 증가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카드사 빅데이터 분석결과 음주 관련 소비가 줄고, 저녁 자리도 1차로 끝내는 등 새로운 외식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엔 연말 특수도 완전히 사라졌다.  

25일 BC카드가 지난해와 올해 연말 30일간(11.21~12.20) 카드 이용액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점업종과 요식업종 결제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호프·소주방 등 주점업종 카드 이용액은 지난 해 대비 8.6% 줄었고, 카드 결제 건수 역시 10.4% 감소했다.

카드 이용 주체 별로 구분해 보면 개인카드 이용액 및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각각 9.1%, 10.7% 줄었다. 같은기간 법인카드 이용액 및 결제건수는 각각 7.3%, 8.6% 줄었다. 

회식은 물론 개인적인 술자리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정식집·일식횟집·중식당·서양음식점 등이 포함된 요식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액도 0.5% 감소했다.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 역시 지난해는 4만5014원이었지만 올해는 4만305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 줄었다.

반면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 해 대비 4.1% 늘었다. 가벼운 저녁 자리를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음주가 중심인 주점업종보다 저녁 식사와 반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요식업종)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상대적으로 고가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한정식집(-17.9%), 갈비전문점 (-14.0%), 일식횟집(-4.7%) 등에서는 카드 이용액이 줄었지만 중국 음식점은 4.9%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저녁식사 결제 시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오후 9시 이전에 결제한 비중은 2014년 53.9%에서 2015년 55.8%로 1.9%p 늘었고, 올해는 56.9%로 1.1%p 증가했다.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9시까지 회식을 끝내자는 ‘119캠페인’ 등 송년회 문화가 합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혼밥, 혼술 등 새로운 식사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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