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원인사 해 넘겨…‘조선업’ 임원인사 줄줄이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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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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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우조선이 올해도 연말 임원인사를 내년으로 연기할 전망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연말에 임원인사를 해왔으나 실적 부진이 나타난 2014년부터 임원인사는 매해 미뤄졌고 승진 폭도 크게 감소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변동이 잦았고, 소난골 드릴십과 자본확충 등 현안들이 산적해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임원인사에 앞서 실시되는 직원 인사도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임원 인사도 올해 4월에 진행됐다. 당시 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을 포함해 7명이 승진했지만 예년과 달리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 발표한 2014년 인사에서는 8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는 41명의 임원인사를 실시한 2011년과 비교하면 승진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른 조선사들도 임원인사가 미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삼성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가 연기된 탓에 임원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임원인사가 이뤄지더라도 저조한 수주 실적으로 승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한 자릿수로 점쳐진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10월 24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키며, 전체 임원의 약 20%를 교체했다.

최근 임원을 계속 줄여왔기 때문에 추가 감축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114명이 승진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승진자가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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