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탑승자 92명을 싣고 러시아를 출발해 시리아를 향하던 러시아의 군용기 Tu-154 항공기가 흑해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타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항공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에 이어 사망자도 발견됐다.
당초 이 항공기에는 승무원 8명을 포함해 9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92명으로 수정했다.
탑승자 중 68명은 공군기지에 새해맞이 공연을 하러 가는 알렉산드로브 앙상블 단원이었으며 방송국 기자 3명을 포함한 언론인 9명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는 현지시간 25일 새벽 5시40분 러시아 남부의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서 이륙해 시리아 항구 도시 라카티아 외곽에 위치한 호메이밈 공군기지를 향해 가던 중 갑자기 레이더에서 실종됐다.
실종이 접수된 후 국방부는 즉각 수색 작업에 착수했고 소치 해안에서 1.5km 떨어진 곳의 해저 50~70m 지점에서 항공기 잔해를 발견했으며, 6km 떨어진 지점에서는 첫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기계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을 추락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실종 소식을 들었으며 수색 작업에 대한 정보도 시시각각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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