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8개국 자료의 수출물량(가격요인 제외)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3∼2006년에는 통화가치를 1% 평가절하(환율 상승)하면 수출물량이 0.56% 늘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화가치를 1% 절하하면 수출물량이 0.2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 흐름이 수출 확대 효과는 미미하고 수입 감소 효과는 크다"며 "이는 글로벌 교역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일본·중국·유로지역 '빅4'가 차지하는 비중은 61.1%다.
보고서는 "앞으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은 빅4 경제의 성장 모멘텀(동력) 강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빅4 경제는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고용증대, 임금상승 등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민간소비, 설비투자, 공공투자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0.8∼1.0% 정도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6.7% 내외보다 낮은 6.5%로 제시했다. 공급자 측 구조개혁 심화 등으로 성장률 둔화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유로지역 성장률은 올해 1.7%에서 내년에 1.5%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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