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파퀴아오, “사실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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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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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민가 소년에서 필리핀 국민 영웅으로.....기부천사로 더 유명세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매니 파퀴아오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 K-호텔에서 팬미팅 및 팬사인회와 자선기부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과 장정구, 유명우, 이형철, 지인진 등 전 세계챔피언을 비롯한 복싱인들과 복싱팬 3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걸그룹 레이디T와 배드키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파퀴아오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내빈 소개와 팬사인회로 행사가 이어졌다.
 

[사진=모석봉 기자 ]


이날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파퀴아오 챔피언에게 충남 금산에서 재배된 신의 선물인 ‘인삼’과 감사 편지를 선물해 파퀴아오 챔피언을 감동시켰다.
 

[사진=모석봉 기자 ]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파퀴아오 챔피언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같은 권투선수로서 아주 즐겁기 한이 없다”면서 “한국 방한 중에 아무 일 없이 잘 돌아가시길 바란다. 정말 한 동양인으로서 8체급을 석권했다는 멋진 기록을 남긴 파퀴아오를 우리 한국 권투선수 모두가 사랑한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한국에 처음 왔다. 너무나 큰 환대를 받아 너무 감사하다. 한국분들 너무 친절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모석봉 기자 ]


이어 버팔로 프로모션 유망주 권투 선수들과의 무대 만남에선 “열심히 강하게, 힘들게 연습해야 된다. 잘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한국 팬이 선물한 시계를 받은 뒤에는 한국말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와 함께 좌중의 환호를 받았다.
 

[사진=모석봉 기자 ]


한편 파퀴아오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5살 때부터 해안가에 나가 일을 도왔고 12살 때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복싱한번 배워 볼래?” 얹혀살던 삼촌의 권유로 권투에 입문한 파퀴아오는 금방 두각을 나타낸다.

복싱을 배운 뒤 동네 공터에서 대전료를 받지만 겨우 1달러를 받으며 경기를 뛰었다.

13살이 되자, 복싱으로 돈을 벌기 위해 수도 마닐라도 밀항을 결심한다.

마닐라에 오자마자 링에서 자며 연습하는 파퀴아오. 16세에 나이를 속여 프로로 데뷔한다.

데뷔 첫해에 10연승을, 2년만에 1997년 동양타이틀을 획득한다.

거기서 만난 명 트레이터 ‘프레디 로치’ 무명의 아시아인이 세계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파퀴아오.

2008년 12월 세계 최고 수준의 거물 ‘오스카 델라 호야’를 만나게 된다.

호야는 당시 최고의 복싱 영웅으로 6체급에서 10번의 세계챔피언,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여겼던 당시 필리핀국민들은 ‘국가의 자부심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파퀴아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 끝에 경기시작, 하지만 경기내용은 되려 ‘호야’를 보호해야 할 정도였다. 이 경기 이후 그는 유일무이한 전설의 복서가 된다.

파퀴아오는 “사실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질 수 없다” “내가 져도, 이긴 것 또한 나니까”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파퀴아오는 1995년 데뷔해 67전 59승(38KO)6패2무를 기록했다. 플라이급부터 라이트미들급까지 체급에 상관없이 경기를 치러 8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퀴아오는 복싱 인기를 바탕으로 필리핀 정계에도 입문했다. 2007년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0년 필리핀 총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올해 총선에선 당선된 상원의원 12명 가운데 득표율 7위로 의회에 재입성했다.

지난 4월 파퀴아오는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와의 고별전을 끝으로 링을 떠났다. 하지만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링 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1월6일 세계복싱기구(World Boxing Organization, WBO) 웰터급(67㎏) 타이틀전에서 제시 바르가스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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