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바롯데·소프트뱅크 이대호 원해”…‘빅보이’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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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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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귀국 인터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꿈을 이룬 ‘빅보이’ 이대호(34)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다시 일본에서 둥지를 틀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아직 내년 시즌 뛸 구단을 찾지 못했다. 거취 결정을 미룬 채 최선의 조건을 두고 고민 중이다. 이 선택지에는 한·미·일 프로야구 리그가 모두 포함됐다.

한국과 일본 리그를 평정한 이대호는 빅리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애틀에서 1년간 뛰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 보장 조건은 없었지만,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결정적인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한 이대호는 귀국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빅리그 도전은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할 때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다시 도전할 이유가 없다. 현실적으로 그를 절실히 원하는 일본이나 국내 유턴 가능성이 더 높다.

일본에서도 이대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5일 일본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킹’은 ‘일본 야구 복귀 가능성, 이대호를 영입할 구단은?’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바롯데 마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두 팀 모두 1루수를 겸할 지명타자가 필요하다.

지바롯데는 주전 1루수 없이 올 시즌을 치른 가운데 지명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도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지바롯데는 시즌 팀 홈런도 80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이 매체는 “지바롯데는 신인 지명에서 투수 7명과 포수 1명, 외야수 1명을 뽑아 내야수 보강이 없었다. 새 외국인 타자 매트 더피는 3루를 맡을 예정”이라며 “이미 일본에서도 검증된 이대호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또 소프트뱅크도 이대호를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려뒀다. 이대호는 2014~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며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시애틀 구단으로 떠날 때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던 팀이다.

이 매체는 “소프트뱅크는 1루수 우키차와 세이치와 지명타자 하세가와 유야가 건재하지만, 팀 홈런이 지난해 141개에서 114개로 줄었다”며 “장타력이 있는 이대호의 공백이 컸다”고 설명하며 이대호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택은 이대호의 몫이다. 일본에서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오릭스 버팔로스도 이대호에 관심을 보였고,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의 거취가 불문명한 롯데 자이언츠 역시 이대호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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