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대치동 벨라지움컨벤션에서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리처분계획은 재건축 후 신축하는 아파트 등을 조합원이나 일반분양분으로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는 의미다. 조합원의 이주시기나 철거 등에 대한 내용이 관리처분계획에 포함된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총회 이후 한달 간 주민공람을 거쳐 내년 1~2월 관리처분인가가 나오면 3월부터 6개월 간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포동 소재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등 내년 재건축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 많기 때문에 사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주민들과 건설사 모두 사업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포주공4단지는 영동대로와 양재대로에 가깝고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개포동역과 10분 내 거리에 있고 개포초교, 공공청사, 공공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인근이다.
재건축 후 개포주공4단지는 기존 5층 아파트 58개동 2840가구에서 최고 35층 34개동 325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 1013가구(임대주택 201가구), 60∼85㎡ 중소형 1782가구, 85㎡ 이상 중대형 46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세는 하락세다.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사그라들면서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올해 초 이 아파트 전용 50.67㎡는 8억7000만원 선에서 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후 9개월 뒤인 10월에는 11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10개월새 무려 2억3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 달에는 다시 고점 대비 6000만원 넘게 떨어진 10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G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지난 봄부터 상승한 가격 폭에 비해 아직 덜 떨어졌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반해 매도자들은 시장 분위기가 보면서 가격 조정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