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탈당 추진 비박계, 최순실 사태 책임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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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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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바라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탈당을 추진 중인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해 “최순실 사태의 책임이 없지 않다”고 26일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만 하더라도 정당생활을 새누리당에서 했는데, (최순실 사태에 대해)책임의 경중은 있을지 모르지만 책임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쇄신을 하면 모를까 그동안 다 같이 잘못하고 과오가 있는데 당신(친박)들만 물러나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친박계가)인적청산 요구에 대해 순응하기보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내정자는 비박계가 현재 새누리당이 친박당으로 희망이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지금 남아계신 분들을 소위 친박당이라고 하지만 가서 보니 친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은 몇 분 안 되고 20명 안팎”이라며 “초선의원이 40여명은 친박이 뭔지 비박이 뭔지도 모르고 국회의원이 된 지 6개월밖에 안 된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새누리당을 친박당이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인 내정자는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분명히 몇 사람에 대해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할 것인지 등 복잡한 문제가 있다”면서 “인적청산도 마음 같으면 후련하게 금방이라도 어떻게 하고 싶지만 공당으로 원칙과 절차라는 게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또 “전세를 빼려고 해도 한 달이나 이상 걸리는 일인데 이게(인적청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적청산에 탈당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이것 때문에 탈당할 일은 아니다”라며 “서로 노력해 쇄신하고 책임져야 될 일이지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일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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