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가짜뉴스가 핵보유국 간 트위터 대립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가짜뉴스에 속아 이스라엘에 핵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발단은 “이스라엘 국방장관: 파키스탄이 시리아에 지상 병력을 파견할 경우 우리는 핵공격으로 파키스탄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제목의 가짜뉴스에서 시작됐다.
이 가짜뉴스는 12월 20일 가짜뉴스 유포 사이트인 AWD에 올라왔다.
이를 진짜 뉴스로 착각한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파키스탄 역시 핵 보유국임을 잊지말라고 경고했다.
아시프 장관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시리아에서 파키스탄의 역할을 가정해 핵보복을 위협했다. 이스라엘이 파키스탄이 핵보유국임을 잊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자신은 그러한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완전히 허구라고 반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증명한 적이 없지만 자체적인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파키스탄은 1998년 핵보유국이 되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트윗 이후 파키스탄의 대응은 더 이상 없었지만 가짜뉴스로 인해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가짜뉴스인 피자게이트에 낚인 한 남성이 워싱턴의 피자가게에 쳐들어가 총을 쏘는 사건까지 발생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