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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친박·친문 제외 모든 세력과 넓게 가야" 원내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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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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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승용 비대위원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여수을·4선)이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은 오는 29일 치러진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지지를 받는 김성식 의원(서울 관악갑·재선)과 호남 중진 의원들의 지지세가 강한 주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을 앞두고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때에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원님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또 조기 대선 정국에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와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모든 세력을 국민의당 중심으로 모아 정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국가대개혁과 개헌에 동의하는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당의 경계를 넘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플랫폼 정당이 되어야 정권 교체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제가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공약했다. 

◆ 다음은 주 의원 출마 선언문 전문.

국가대개혁-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경륜’과 ‘소통’으로 통합의 원내대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주승용입니다.

국민은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위대합니다. 촛불 하나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이제는 부패한 기득권을 물리치고 모두가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회가 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습니다. 광장과 국회를 오가며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무책임한 선동정치가 난무했지만, 우리는 중심을 잡았습니다. 우리는 ‘선동정치’ 대신에 ‘책임정치’를 선택했습니다. 광장과 국회의 정치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해도 받았지만, 압도적인 표차로 탄핵에 성공한 것은 국민의당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합니다.

국민의당은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을 앞두고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원님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작지만 강한 정당’을 추구하는 국민의당의 성패는 원내 지도부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이것이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기대선과 정계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친박 세력’과 ‘민주당 친문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이 우리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득권을 내려놓고 담장을 낮추며 더 넓게 나아가야 합니다.

우선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국가대개혁과 개헌에 동의하는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당의 경계를 넘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플랫폼 정당이 되어야 정권교체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륜과 소통의 부드러운 리더십’, ‘정치력과 협상력’을 갖춘 원내대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의당’의 뿌리는 호남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야당과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없다고 봅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었을 때 대선승리도 가능합니다. 제가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은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조기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입니다. 국회가 24시간 불을 켜고 국정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하고 박근혜표 정책을 중단시켜야 하며 민생입법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부패, 기득권, 적폐해소를 위한 개혁 등 짧은 기간에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현안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선도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내부적으로 우리당의 화합과 소통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야만 국민의 절실한 요구인 국가대개혁과 정권교체를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주승용은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시작한지 어언 26년입니다. 그 동안 쌓아온 26년의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대개혁-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국민의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 이기는 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26일

주 승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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