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게임 포켓몬고, 올 매출 1조원 육박...최초로 PC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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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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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가 최근 발간한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발매된 포켓몬고가 약 5개월 동안 7억8800만달러(한화 94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운로드가 무료인 포켓몬고는 아이템 판매와 레스토랑·상점 등과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돈을 번다. 슈퍼데이터는 포켓몬고를 '올해의 대표 게임'으로 꼽으면서 중순에 출시했음에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5위급에 약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세계 모바일 게임 중 올해 매출이 제일 많았던 작품은 일본의 SNS 업체인 믹시가 운영하는 RPG(롤플레잉게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수입이 13억 달러(1조5625억원)에 달했다. 이어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얄'이 각각 12억 달러와 11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다중접속 전략 게임인 '게임오브워:파이어에이지'(9억1000만달러)와 '모바일 스트라이크'(9억 달러)도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데이터는 포켓몬고와 클래시로얄 등 인기작의 활약 덕에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폭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PC 게임 부문의 매출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실제 세계 게임 시장의 올해 규모는 910억 달러(109조6400억여원)이며 이중 모바일 게임은 406억 달러로 전체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PC 게임 시장(358억 달러)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슈퍼데이터 관계자는 "지난해 PC 게임의 규모는 363억 달러로 247억 달러였던 모바일 게임을 앞섰다"면서도 "불과 1년 만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60% 이상 급성장하며 PC 게임을 추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스테이션4 등 게임기 시장의 올해 규모는 66억 달러였고 가상현실(VR) 분야는 27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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