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인기를 누렸던 중화권 미녀배우이자 최근에는 탁월한 투자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오웨이(趙薇·조미)가 이번에는 문화·미디어 관련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자오웨이가 문화 컨설팅, 애니메이션·영화 제작 및 기획, 금융·스포츠·교육 정보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장사 완자컬처(萬家文化·600576)의 최대주주가 됐다.
완자컬처는 26일 저녁 공시를 통해 시짱룽웨이(西藏龍薇)미디어 유한공사가 완자컬처의 지분 1억8500만주를 30억6000만 위안(약 5283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룽웨이미디어는 자오웨이 개인이 지분 95%를 소유한 회사다. 이에 따라 자오웨이가 완자컬처의 지분 29.1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완자컬처는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는 모두가 아는 유명 영화배우, 가수, 감독인 자오웨이"라며 "자오웨이는 최근 연예계의 여자 워렌버핏으로 불리며 투자 관련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로 알리바바의 알리픽처스, 탕더웨이스 등에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자오웨이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재계 큰손 인맥과 싱가포르 부호로 알려진 남편 황유룽(黃有龍) 등의 도움으로 엔터·문화기업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고 연예계의 여성 '워런 버핏'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알리픽처스의 2대주주였던 자오웨이와 황유룽 부부는 지난해 4월 지분 2억여주를 8억 위안에 매도, 무려 4억7100만 위안(약 813억원)의 차익실현에 성공한 바 있다.
완자컬처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자오웨이와 황유룽 부부는 알리픽처스(4.97%) 등 총 20여개 상장사에 투자 중이다. 이들이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 시가총액만 92억4300만 위안(약 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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