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산업, 연평균 10.7% 성장…제조업 대비 4배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초미세 단위의 혁신 제품을 만드는 나노융합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제조업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나노융합기업 59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15 국내 나노융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나노융합산업 매출액은 총 132조2930억원을 제조업 전체 대비 약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률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매년 약 10.7%를 기록, 같은 기간 제조업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2.6%보다 약 4배 정도 높았다.

2014년 나노융합산업 실태를 분야별로 나눠보면 나노전자의 매출액이 약 119조원, 나노소재의 매출액이 약 10조원으로 각각 전체 매출의 90%, 8%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61개사의 매출액(128조원)이 나노융합산업 전체 매출액의 96.6%를 차지했다. 다만 529개 중소기업의 매출액 4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8.9% 증가했다.

나노융합산업의 고용인원은 14만6062명으로 제조업 고용인원 290만4914명의 약 5%를 차지했지만 석·박사 인력 비중은 30%가량으로 산업 전체(8.6%)에 비해 고급인력 집중도가 높았다.

나노융합산업의 연구개발(R&D)투자는 2014년 10조3689억원으로 전체 R&D 투자액인 63조7341억원의 16.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R&D 투자는 연평균 18.0% 성장, 국내 전체 연구개발비 연평균 성장률 9.8%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나노융합산업은 지난 5년 동안 전체 제조업 매출액 중 비중이 6.6%에서 9%로 증가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융합 신산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주요산업으로 주목받는 나노융합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